RaySoda

김현준

내 고향의 오후 햇살
눈 내리던 날, 길바닥에 발자국들을 쳐다본다.
오래 살아보지 않았지만 살면서 좌절감과 부족함을 느낄 때가 많다.
아직 따뜻한 초겨울 오후의 햇살, 그리고 그림자
감천동 골목에서 그 고양이는 자신이 골목대장인 것처럼 그렇게 우뚝 서서 낯선 이방인을 쳐다보았다.
홀로 버스를 타고 갔던 을왕리 해변
그대,
토요일 아침, 우리 동네, 산책.
수줍게 브이...
신나게 폴짝!
내 고향, 거창의 풍경
2012. 9 서울 삼선동
어머니가 불교신자라 어릴적 절에 많이 갔다. 절은 대개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인데, 부처님 오신날에는 시끌벅적 활기찬 분위기라 나도 괜히 신나고 설레였던 기억이 난다. 부처님 오신날이 다가오는 전등사도 한참 분주했고 설레임과 발랄함이 경내에 가득하다. 어머니 손을 잡고 절에 가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어느 책 제목처럼 나의 낡은 카메라를 들고 홀로 떠나고 싶다.
바다는 예측하기 힘들다.
그렇고 그런 감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