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던 날, 길바닥에 발자국들을 쳐다본다.
발자국을 보며 방금 내가 걸었던 길을 생각해보고, 어제를 생각하고, 일주일 전을 생각해보았다.
그리고 뜬금없이 과거의 일들도 덩달아 떠올랐다.
흐릿흐릿 숨어 있던 과거의 기억들과 감정들이 선명한 발자국처럼 뚜렷히 떠올라서 어쩔 줄 모르겠다.
발자국 보는 것을 그만 두고 다시 길을 걸었다.
과거의 일은 과거의 일일 뿐일텐데 왜 아직도 이렇게 마음이 흔들리는지 모르겠다.
200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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