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G

반갑습니다..
슬픈 기린 "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눈이 보이지 않습니다. ' 시각이 아닌 다른 감각에 의해 먹이를 먹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사육사는 나뭇잎을 귓가에 흔들어 댔다. 그리고 코로, 입으로 가져다 주었다. 그렇다해도 단번에 찾기란 어려운지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내 맛있게 먹기 시작한다. 멀리, 시드니 시내를 바라보던 그녀의 눈은 유난히 슬퍼보였다. 타롱가 동물원, 시드니, 호주 _ 2005.10
동행 함 께 가 는 길 .
섬 집 - 소매물도의 그 집-
休息 - 눈을 감고 의자에 기대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함-
눈 싸움- 렌즈를 통해- 순간, 나와 눈이 마주쳤다. 견제하는 듯 뚫어져라 응시한다. 그러다, 찰칵- 셧터 소리와 함께, 렌즈 속 고양이의 까만 눈은 사라지고 고개를 들어 보니, 줄 무늬의 꼬리만이 벽 한켠의 모퉁이로 사라지고 있었다.
장사꾼 - 장사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순수한 미소의 소년- 아마도 로마의 후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건 값을 흥정할라치면 신중해지던 아이 - 아무래도 아직은 무리인지 곤란한 표정으로 주인아저씨를 쳐다본다. 결국, 가격흥정은 주인 아저씨와의 한 판 승부가 되어버린다. 말이 통하지 않아서.. 손가락을 폇다 구부렸다, 표정을 살폈다, 물건을 들었다 놨다, 한참을 바쁘게 각자 나라의 말로 대화를 한다. 통 크게 깍아주시는 주인아저씨가 좋아서 이것 저것 다른 곳에서는 안 사고 지나쳤던 물건들을 더 고르게 된다. 가게를 나가다 나가다 자꾸 발길을 돌리고.. 한 두개를 제외하곤 이 가게의 기념품들로 가방을 가득 채우고 돌아선다. 마지막으로 가게를 나서기 전, 사진을 찍어드렸다. 그러다 나오는 길에 또 다시 기념품 하나를 집어든다.
파티장에서 만난 소년 - 심각한 얼굴을 하고 미소 한 번 지어주지 않은 채, 리듬에 맞춰서 춤을 추던 아이-
Run away - 자꾸만, 일상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첫 걸음- 사회를 위한 첫걸음.. 그 한 발에 내 인생의 무게가 실린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그 첫 걸음의 한 발을 어떤 구두를 신고, 어디로 내디뎌야 할지를 모르겠다... 2004년 7월, 밀라노의 어느 상점...
유난히도 날씨가 좋았던 그날- 유난히도 날씨가 좋았던 그날- 3시간짜리 유람선에 지쳐 내릴때즈음부터 쏟아 붇기 시작한 비는, 집에 돌아올 때 까지 그칠 줄을 몰랐다. 저 구름은 아마도, 그 비를 예고한 것이었던 듯- Kingston, ON, Canada
킁킁- 한참을 짖어 대다가, 가까이 다가가자, 무언가 먹을 것이라도 줄까 하여.. 입을 다문채 담장 틈새로 고개를 빼꼼히 내민 흰둥이-
5th Ave. 뉴욕의 5번가- 영화에서나 보던 그곳에.. 어느 날, 내가 서 있었다. 내가 서 있던 그 5번가는 영화에서처럼 멋진 로맨스가 일어나지도, 심각한 총격전이 벌어지지도 않았다. 단지, 뉴욕의 명물인 노란 택시들과 까만 리무진들.. 그리고, 수많은 상점과 수많은 관광객이 있는 단순한 관광지였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뉴욕의 5번가를 좋아한다. 영화같은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는 설레임이 아니라, 뉴욕을 사랑하는 뉴욕사람들의 마음을 보았기 때문이다.
Do you feel high? 내가 하늘을 바라보는 건, 내가 내 머리위를 자꾸 쳐다보는 건, 한없이 한없이 바닥으로 추락하는 요즘.. 나보다 높은 곳에 있는 것들에 대한 동경인가?
작아지는 학교 어렸을때 다니던 학교엘 찾아갈때마다 느끼는 건데, 무슨 책상이며, 의자며 심지어 운동장 마저도 왜 작아지는 거지? 분명히, 분명히 이만-큼이나 컸는데.. 친구와 둘이 함께 앉아 장난 치던 책상의자는 이제 혼자 앉기에도 빠듯해지고, 의자는 그렇다고 해도.. 책상은 왜이리 작고 낮은 거야?? 내 키는 하나도 크지 않았는데.. 왜인지, 학교는 내 기억속의 그 곳 보다 너무너무 작아져 있었다. 내가 너무 큰 세상을 봐버린건가? 충분하다 못해 너무나도 컸던 학교는, 이제 내겐 너무나도 작은 세상이 되어버렸다. 얼마남지 않은, 또 한 번의.. 아마 내 생애 마지막 일 것 같은 졸업.. 이번에는 얼마나 더 큰 세상을 보고 올 수 있을까? 다시 돌아왔을때, 지금의 이 큰 학교는 다시.. 다른 학교들 만큼 작아져 있을까?
노년의 의자 나의 노년에는.. 한 없이 파아-란 하늘이 펼쳐진 바닷가에서 나무로 만들어진 길다란 벤치에 앉아 한가로이 내 삶의 마지막 장소를 찾아오는 여행객들과 그리고, 갈매기들을 보면서 책을 읽고.. 가끔 사진을 찍는 그런 삶이기를 바란다.
가면속의 삶 가끔은 내가 아닌 사람처럼 가면속에서 살아가고 싶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평소의 내가 아닌 다른 내가 되어서.. 가면속에서의 나는 무엇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뭐든지 할 수 있는 그런 용기있고, 대담한 사람일 것만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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