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지는 학교
어렸을때 다니던 학교엘 찾아갈때마다 느끼는 건데,
무슨 책상이며, 의자며 심지어 운동장 마저도 왜 작아지는 거지?
분명히, 분명히 이만-큼이나 컸는데..
친구와 둘이 함께 앉아 장난 치던 책상의자는
이제 혼자 앉기에도 빠듯해지고,
의자는 그렇다고 해도.. 책상은 왜이리 작고 낮은 거야??
내 키는 하나도 크지 않았는데..
왜인지, 학교는 내 기억속의 그 곳 보다 너무너무 작아져 있었다.
내가 너무 큰 세상을 봐버린건가?
충분하다 못해 너무나도 컸던 학교는,
이제 내겐 너무나도 작은 세상이 되어버렸다.
얼마남지 않은, 또 한 번의.. 아마 내 생애 마지막 일 것 같은 졸업..
이번에는 얼마나 더 큰 세상을 보고 올 수 있을까?
다시 돌아왔을때, 지금의 이 큰 학교는 다시.. 다른 학교들 만큼 작아져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