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소년

Reset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날의 꿈이여. 옛 사진들의 기억을 다시 추억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껴두었던 사진 그리고 이야기, 마지막 2005년 가을 고창. 밤새 달려간 전북의 날씨 흐림, 비는 오다 말다를 반복. 계속되는 날씨의 구질구질함에 맘먹고 떠나온 출사가 약간은 짜증이 날 무렵 만난게된 풍경 '이런 일몰도 만나다니 참 행운이다.' 라고 바로 생각을 바꿔 버리는 줒대없는 나의 마음. 뭐 인생도 그런거 아니겠어? - 화양연화라는 영화를 최근에야 만나게 되었다. 좀 일찍 볼껄.., 꽃다운 시기,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 이라는 화양연화라는 말이 내인생에서는 가장 딱 맞아 떨어지는 시기가 아무래도 대학의 재학시기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그 화려하고 다시 되돌아 가고 싶은 순간을 다시 추억해보기 위해 그동안 동아리 전시회 사진을 아껴두었다가 (사실은 게을러서 이겠지만) 필름스캔을 하게되었고 나름 아껴두었던 사진들과 이야기들을 보따리에서 풀어보았다. 화려했던 시기를 남들과 함께 이야기 하고 싶고 공유하고 싶어서 이제는 다시 돌아오지 못 할 시기이기에.. 더욱 아쉽고 마지막 한학기를 남겨둔 지금 사회에 다시 첫발을 내딛는 환희를 감내하기 위해 지금 잠시 웅크리고 있다. p.s: 그간 부족한 사진에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정일님과 유럽에서돌아온라울님께 감사드리며 멋지게 성공한후 멋진 레이소다에 돌아오겠습니다.
아껴두었던 사진 그리고 이야기 #8 2004년 가을 거제. 거제의 하늘과 바다는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곳에 온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그 느낌을 간직 하고 싶어 그날의 제일 멋쟁이 하늘 풍경을 달리는 차안에서 맘껏 담아 봤다. - 보이는 것을 모두다 머리속에 담듯 카메라에 담고 싶어도 담기 힘든 순간이 있다. 기계적인 문제이든 기술적인 문제이든.. 그래도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다면 용기내어 도전해보라 방법이야 어떻든간에.
아껴두었던 사진 그리고 이야기 #7 2004년 가을 청주. 늘 보아왔지만 늘 스치고 지난 완벽한 풍경, 늘 욕하던 닭둘기도 멋있어지는 완벽한 풍경, 아침마다 지각할까봐 헐래벌덕 지나가 버린 그곳에서 완벽한 풍경을 그때서야 만났다. - 사진을 시작하고 변하는 습관들 몇가지는 아마도 그날의 날씨를 예전보다 더욱 신경쓴다는 사실. 날이 좋은날이면 좋은데로, 궂은날이면 궂은날데로 그날의 날씨는 사랑스럽다. 그리고 예전보다 더 하늘을 사랑하게 된다. 하늘을 사랑해서 예전에는 잘 쳐다 보지도 않던 하늘을 이쁜 애인이라도 되는양 몇번씩 쳐다보고 어쩌다 만나는 새파란 하늘, 멋진 구름, 멋진 노을, 멋진 별빛을 만날때면 너무도 기분좋아지는 날. 늘 보던 풍경들의 소중함을 가치를 깨닫게 될때 사진에게 즐거움도 고마움도 느끼게 된다. 오늘은 늘 보던 같은 풍경을 다른 시각에서 만나보자.
아껴두었던 사진 그리고 이야기 #6 2004년 봄 문의. 처음 카메라를 잡고 출사라는 것을 나간곳 문의. 처음 이후로 5년간 셀 수 없이 많이 찾았던 그곳에서 5년 동안 보지 못했던 풍경을 보았다. '결정적 순간' 짧은 시간속에 많은 생각들이 흘러가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셔터는 계속 눌리어 지고 있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날 나는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을 위한 오마쥬를 바쳤다. - 사진에 빠져 사진이 좋아지면 좋아하는 사진가도 생겨나게 된다. 그럴때 제일 인기 있는 순위는 역시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으로 꼽힌다. 나 또한 그의 사진 그리고 '결정적 순간'이라는 오묘하고 매력적인 그 말에 혹 했던 것인지 결정적 순간의 사진에 혹 했던지는 모르겠지만 앙리 아저씨의 사진이 마냥 좋았다. 다른 사진가들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앙리 아저씨의 묘한 매력에 또 한명이 빠져 들었던 것이다.
아껴두었던 사진 그리고 이야기 #5 2001년 여름 도초도. 우연히 찾게된 섬 도초도, 한여름 땡볕을 걸으며 찾아간 이름 모를 염전 그곳에서 만난 풍경은 힘겹게 찾아간 피로를 싹 씻어 낼 수 있었다. - 흑백사진을 인화하는 법을 배우러 암실로 들어갔을때 빨간 색 조명아래 아무것도 없는 흰인화지에 상이 떠오를 때 처음 본 그 광경은 지독한 약품 냄새 속의 그곳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게 암실기법을 배우면서 나는 생각보다 적잖히 많은 암실 기법이 있음에 놀랐고 (물론 지금의 디지털 포토샵에 보다는 적겠지만은) 내가 찍은 사진을 더욱 빛내 줄 수 있는 암실이 마냥 좋았다. 이제는 다 지난 이야기지만..
아껴두었던 사진 그리고 이야기 #4 2001년 봄 무주. 숲속에 빛이 만들어낸 작은 소경을 뷰파인더를 통해 바라 보았을때 깜짝 놀랐다. '환상적이다.' 그 이상의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때의 그 느낌이 반의 반도 전달 되지 못한 이 사진이 아쉬울 정도로 자연과 빛의 조화는 환상적이였다. 나는 그날 이상한 나라의 소년이 되었다. - 오랫동안 바다로 나서던 노련한 뱃사람은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는 물길이 보인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사히 항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진은 빛으로 만들어낸 그림이라고 그 누가 말했었다. '사진을 잘찍으려면 노련한 뱃사람이 물길을 읽듯이 사진사는 빛을 읽어야 한다'고 빛을 이해하고 이 빛이 어떤 사진을 만들어 줄지 이 사진에는 어떤 빛이 필요한지를 이해하여야 한다. 그리고 빛을 기다려야 한다. 사진가는 빛을 조정 할 수 있는 하느님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사진가를 '순간을 위한 기다림의 예술가'라 그 누가 말하지 않았던가.
아껴두었던 사진 그리고 이야기 #3 2000년 가을 영덕. 어촌에 가면 널려있는 생선들 너무 쉽게 볼 수 있어서 너무 쉽게 지나치는 녀석들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싶어졌다. 모래바닥에 누워 뒷모습을 바라보니 녀석들은 아직도 그물속에서 헤엄치고 있었다. 자신들의 속을 훤히 들어내면서. - 대학에 들어와 사진을 처음 배울때 선배들은 우선 촛점을 잡는 방법과 적정노출을 알려주고 노출 브라켓팅을 하라고 시켰다. 지금이야 디지털로 바로 찍고 바로 확인해서 노출에 관해서 비교적 자유롭지만 필름을 쓸때는 노출이 가장 어려운 숙제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처음 브라켓팅을 하라고 들었을때는 아무것도 모르는 녀석은 똑같은 컷을 적정, 부족으로2컷, 오버로2컷. 무려 5컷이나 찍으라는 소리에 그 비싼 흑백필름을 그렇게 낭비하는것에 대하여 못마땅하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첫 필름을 현상해보고는 바로 아무 군말 없이 시키는데로 했다는^^;;
아껴두었던 사진 그리고 이야기 #2 2000년 가을 초정. 이름없는 작은 시골마을 입구 좀 오래된 마을 어귀에서라면 어김없이 볼수있는 오래된 커다란 마을 나무 그 아래 평상위에서 잠자고 있는 노인의 모습. 처음 이 풍경을 만났을때 스치고간 이미지는 무릉도원, 안빈낙도, 평화롭다 등등.. 하지만 그건 나의 개똥 철학일뿐. 사실 시골 할아버지가 약주한잔 하시고 주무시는 모습일뿐, 그저 일상생활일뿐이였다. - 내가 처음 카메라를 잡을때는 가장 쉽게 찍어 보았던 사진들은 아이, 노인, 거지, 노숙자, 거렁뱅이. 아무생각없이 쉽게 다가가서 찍을수 있었기 때문에 그저 사회적 약자이자 나의 카메라가 만만이 다가 갈수 있는 존재이였기에 나의 폭력에 아무런 저항을 할 수 없는 나약한 존재이였기에 나는 아무런 꺼리낌없이 그들에게 예술이라는 이름의 폭력을 휘둘렀다. 피사체와의 아무런 교감을 하지않은체..
아껴두었던 사진 그리고 이야기 #1 2000년 여름 중국. 중국 어느 골목에서 무엇이 그리 서러운지 울고 있던 그 꼬마를 찍으려 카메라를 들이대자 거짓말 같이 울음을 멈추고 나를 응시하던 그 눈빛을 나는 결코 잊을 수 없다. - 수동카메라의 초점링을 천천히 돌리다 보면 어느 순간 피사체에 초점이 딱! 하고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 파인더 안의 피사체와 내가 일치되어 버린 순간은 정말이지 나와 피사체는 마치 통한듯한 느낌을 받게된다. 그리고 그 사진은 내마음 속 깊이 새겨지게 된다.
여름 어촌.
어촌.
겨울 회인.
겨울 회인.
2005년 겨울 예전에는 마냥 좋았는데 이제는 그냥 그렇네.. 왜인걸까?
강원도 #1 여름, 강원도 그리고 하늘.
.
Nex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