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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시절, 나는 온 마음을 다해서 하늘을 향해 곧잘 돌을 던지곤 했다.
그러면 돌은 필사적으로 공기를 가르면서 날아가, 이윽고 땅위로 멋지게 떨어져 내린다.
그런데, 돌멩이와 함께 던져올린 갖가지 나의 상념들은? 무중력의 먼 행성에서처럼, 모두가 다 둥실둥실 날아가 버려, 그 향방조차 알 길이 없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양 팔에, 어께에 자꾸만 쌓이는 것이 있다.
납가루 같기도 하고 빛조각 같기도 한, 무언가 으스스한 것이, 제법 다정하게 내 언저리에 끊임없이 내려앉는 것이다.
이우환 시간의 여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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