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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lion Vac

http://blog.naver.com/ylionvac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 박일용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어제는 냇가에 가보았습니다. 물 위에 비춰지는 것들은 모두 물 밖에 제 몸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지금 떠오른 당신은 어디에 있을까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물은 흐르고, 자꾸 흘러 한 해가 지나고 두 해가 흘러 어느덧 하구. 깊고 넓어진 물 위에 오래 전 일부터 하나 둘 그림자를 드리웁니다. 하나 둘 풍덩 풍덩 빠지는 추억들을 건지려 바지를 걷어 올리고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저는 정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내 기억의 강에 자꾸만 떠오르는 당신 어쩌다 잎 하나 떨어지고 바람 한 줄기 불어와도 떨리고 흐려지는 당신 떨리고 흐려지는 기억을 자꾸만 가다듬으며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돌단풍
고향의 아침
초겨울의 핏줄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푸른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