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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봐요 와타나베. 날 좋아해요?"
" 물론이지."
" 그럼 내 부탁을 두 가지만 들어줄래요?"
" 세 가지라도 들어주지." 그녀는 웃으면서 고개를 저었다.
" 두 가지면 그만이에요. 두 가지면 충분해요. 하나는 당신이 이렇게 날 만나러 와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해요. 정말 기쁘고, 정말 구제받은 것 같아요.
혹시 그렇게 보이지 않았다 해도 말이에요."
" 또 만나러 올 거야. 다른 하나는 뭐지? "
" 나를 꼭 기억해줬으면 해요. 내가 존재해서 이렇게 당신 곁에
있었다는 사실을 언제까지라도 기억해 줄래요?"
" 물론 언제까지라도 기억하지" 하고 나는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