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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 하는 일상..
집을 들어설 때, 느껴지는 포근함과 같이 다가오는 정적
주일마다, 집에 사다 꽂아 놓은 꽃에 싱긋해지는 얼굴.
커피를 마시기 위해 커피를 내릴 때,
커피 향과 함께 들리는 보글보글 끓는 소리.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짙은 갈색 교회 첨탑 끝으로
번져가는 하늘
지친날 겨울 늦은밤, 집에 들어와,
위스키 온더락잔에서 얼음이 미끄러지는 소리.
파카 글라스에 부딪혀 온더락잔 얼음과 위스키 사이로
부서지는 스탠드 불빛
늦가을 비가 내린 후, 싯노랗게 물들은 은행나무 길을
걸으며 느껴지는 손 끝의 희미한 시림.
그렇지만,무엇보다 좋은 것은 눈이 부시게 푸른 높다른
가을 하늘을 목이 아프게 쳐다보는 것이다.
하지만, 늘 지치지 않게 나를 들뜨게 하는 것은
맘속에 머무르고 있는 기다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