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Soda

바다속마을

커다란 유리병 위에 올라서 있는 한 남자를 만났습니다. 유리병 속에 남자의 눈물이 고여갈수록 점점더 그에게로 가까워져가고 있는 한 여자. 남자가 흘리는 유리병 속 눈물의 바다. 그가 말했죠. "그녀를 구할 수 있는건 오직 이 눈물뿐입니다. 슬픔의 눈물, 고통의 눈물 말입니다. 그녀를 되찾을때까지 나는 눈물을 흘리고 또 흘릴 겁니다" 하염없이 흐느끼고 울먹이며 그는 말을 이었습니다. "어찌보면 참 우습기도 하지요. 이렇게 많은 눈물을 흘리고 난 후에야 비로소 나의 반쪽을 찾을수 있다는 사실이 말이지요." 마이클 루닉<행복이 남긴 짧은 메모들> 첫페이지 ------------------------------------------------------------- 내가 가진 유리병의 속이 얼마만큼의 눈물로 채워져 있는지를 가늠 할 수가 없습니다....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내가 흘린 눈물이 유리병을 타고 흘렀을지도.... 아마도 내가 가진 유리병의 크기가 너무 큰 탓일지도.... 어쩌면 내가 가진 유리병의 속이 보이지 않는 때문일지도.... 나의 마음을 타고 흐르는 눈물 한방울....그리고 또 한방울.... 오늘도 나의 유리병속 바다는......... 소리없이 물결치고 있습니다....... 나의 반쪽을 위해서........
눈내린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