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껍데기를 바라보는건 이제 지쳤다 껍데기 안에서 영원을 약속했던 너는 몸이 근질거렸는지 껍데기를 풀어헤치고는 훨훨나는 나비가 되었다 날 찾아올수록 네가 떠나 볼품없어진 빈껍데기 속에서 기약없는 약속을 기다렸는데 바보 같은 나를 다른 나비와 나를 비웃기라도 한듯 다른 나비와 박자맞춰 날개 휘졌는 너를 보았네…
aprilmemory
2024-03-12 1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