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는 구시가지가 다 죽어서 볼게 없다고 했지만 난 한참을 머무르며 12시간정도 어긋난 일기예보가 드디어 맞게되어, 마른 하늘에 빗방울이 또로록 흐를때까지 퇴역 군함 위에서 바다를 보았다. 군산은 노인같은 곳이었다. 온갖 세파를 헤쳐나가며 훈장같이 패인 주름에 주름속 구석구석 굵은 이야기가 박혀 있는 노인.
Joyous day
2012-12-04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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