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새하얀 거짓말에 둘러 쌓이게 되면
진실이 아님을 알면서도
마음을 바꾸지 못하고,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어버린다.
삶에서 허우적 거리는 것은
얼마나 고독하고 외로운 것인지.
만남에서 멀어지는 그 억겁의 속도만큼.
그리고 그 안에서 느끼는 만큼의 가볍고 무거운 감각들만큼.
나는 너무 많은 것을 처음부터 하나씩 지워나갔고
너는 아주 작은 것을 하나하나 만들어 나갔을 뿐.
세상엔 누구하나 잘못한 사람이 없다.
2012 @ HarbourFront, S'p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