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KE LEFT - 마르크스, 카메라 메고 서울에 오다
과거 일본 군대에 대해서 그러하듯 미국 군대가 과연 해방군인지 점령군인지에 대해서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제 서서히 몰락하는 제국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대동아도 아니고 지구의 평화를 지킨다며 탄과 돈을 아끼지 않는다. 서울 용산에 있던 미군기지를 경기도 평택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미군의 군사전략과 이주민들의 보상문제와 관련해 기지이전 반대운동이 일어났고, 이를 제압하고 기지 이전을 강행하기 위해 한국정부 역시 경찰과 군대를 동원했다. 민족의 한계를 벗어난 과감하고 신속한 국제적 연대에 감동하는 것도 잠시. 국경 안에 국경 아닌 국경이 또 하나 그어졌고, 여권 아닌 여권 없이는 그것을 넘어갈 수 없게 되었다. 물론 바다 너머 샌프란시스코로는 얼마든지 넘어갈 수 있다. 거대한 미국식 민족주의가 보기에 불온하지 않은 여행자로서 전자여비와 전자여권만 지참한다면.
현린, [사진의 국경과 월경] 中에서
* TAKE LEFT 프로젝트 아이디입니다.
일단, 이상엽, 정택용, 현 린, 홍진훤, 이렇게 4명이 시작합니다만, 더 많은 공모자 환영합니다.
마르크스가 카메라를 메고 21세기 대한민국을 여행한다면, 그는 도대체 어떤 사건에 주목하고 어떻게 사진을 찍을까요?
http://www.raysoda.com/Com/Note/View.aspx?f=A&t=918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