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경계하는 단어 중 하나는
"당연"이라는 단어다.
가장 흔하고도 어색하지 않은 단어지만 경계하는 까닭인즉,
"당연"하다 여기는 그 순간, 우리는 소흘해진다.
사랑하는 사람이 "당연"해지면 관계가 소흘해지고 대하는 자세와 마음에 조심스러움이 없어지며,
내가 하는 일이 "당연"해지면 매일 똑같은 일이될뿐아니라,
매일 매일이 "당연"해지면, 아름다운 모든것들을 우리 스스로 놓쳐버리게 된다.
매일 새벽 4시의 기상이 "당연"해질 쯤의 7거월째.
만약 내가 "당연"하게 여겼더라면 느끼지 못했을 이른 새벽 5시의 풍경.
"당연"한 항상같은 우리집 앞의 모습,
"당연"한 아침이 밝아오는 빛깔,
"당연"한 시간대의 이야기.
"당연"했더라면, 그 하루가 그렇게 멋진것임을 느꼈을까?
"당연"했더라면, 내 사진을 보는 모든이에게 보여줄수 있었을까?
"당연"했더라면, 매일매일의 하루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게 했을까?
내 사진은 아름답지 않다.
그저 단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준,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의 전혀 "당연"하지 않은 굉장히 아름다운 마음때문이었다.
내 유별스러운 수다는 언제나 엉뚱하기 때문에...
"당연"하다는 이유로 얼마나 많은 것을 잃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