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
끝이 어딘지 알면서 올라탄 버스.
그 사이 혼자가지는 많은 생각.
자만, 이기심, 허영심... 널 잃게한 나의 것들...
결국 방황의 끝은 너인걸 알면서도
돌아돌아 다시 돌아가는 오늘의 나.
휴....후회는 항상 뒤따르지만, 다스리기는 항상 힘들다.
네가 옆에 있다면 혹시라도 지금 이 상황이 조금은 편안했을까...
나의 이 공허함이 너만으로 가득찼을까...
널 잃고 반쯤 죽고 있는 나. 방황하는나.
결국 버스는 종점에 서서 한참을 기다리다 다시 반대편 종점을 향해 내달린다.
다른 것은 없다. 난 그저 버스에 몸을 실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