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2009.4.5
김형! 바다가 보고 싶다.
어느 바다?
그냥 바다면 되어...
그래 가자!
해 좋은 봄 어느날
우리는 훌쩍 서해 어느 바닷가로 달려간다.
잔잔한 바다.
약간 뿌연한 하늘.
바닷냄새.
그리고 우리 둘...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왜 여기까지 왔으며,
앞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으며,
언제까지 갈거라고...
아무것도 묻지 않는다.
그 이상 아무것도 알고 싶지도 않다.
그냥
바다 앞에 그가 서 있고,
그리고 내가 있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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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도로시는 항상 꿈꿔왔지.
저 무지개 넘어 어딘가에
아름다운 세상이 있을거라고...
저 무지개 넘어 어딘가에...
친구야!
당신의 무지개 넘어 세상은
어디에도 없다네...
지금 서 있는 이곳이
당신의 고향이고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이리니...
지금 찾을 수 없는건
언제가 된다한들 찾을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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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년뒤 2014년 봄에
다시는 오지 못할 곳으로 떠나갔지!
그런데 친구야!
내가 잊지 않으면
우린 헤어진게 아니야!
20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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