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에도 이렇게 사랑 받는 스포츠 팀이 있으면 좋겠다
상당 수의 티켓이 시즌 회원권으로 판매되고,
땡볕 아래 반나절을 보내며 티켓을 구한 비회원들이 나머지 자리를 매번 가득 채우는 그런 팀.
나팔 소리와 응원가와 흰 유니폼이 온 도시에서 흐르게 하는 심장과 같은 팀
100년 넘게 힘차게 뛰는 심장과 같은 이런 팀이 우리에게도 있으면 좋겠다.
그런데 사실 요즘 우리 나라에도 그런 집단이 있긴 하다
아빠가 출근할 때 기름값 / 엄마가 시장가면 미친소 / 우리의 등교시간 0교시 / 우리들의 수면시간 4시간
이런 가사를 뽀뽀뽀 노래에 맞춰 부르며
장난감 물총으로 진압봉보다 안전하다는 물대포에 응하는 불법 촛불 집회에
수만의 사람을 모으는 배후 집단이 있다
다만 레알은 열광적인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으나
그 배후는 평화적인 반대를 받고 있고
레알은 그 열광에 골과 승리로 화답하지만
그 배후는 귀를 막고 물대포와 소화기로 응하고 있다
레알은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그래서 한동안 그 열광도 잠잠할텐데
그 배후는 아직 시즌이 한참이나 남았으니
어쩌지 정말
우리 나라에도 이렇게 사랑 받는 '스포츠 팀'이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