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
첫눈에 눈물 흘렸던 성 비투스 성당
마지막 모습에 눈물 흘렸던 숭례문
성당을 꼭 닮은 귀걸이는 숭례문처럼 타들어 가고
얼은 눈물을 타고 드나들어 자꾸만 흐른다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으로 다가오는 섬광 같은 그것을 거부하는 것은 어리석은 자만이 하는 짓이지.
그냥 난 철저하게 나에게만 관심있었고...
수신제가치국평천하란 핑계를 대면서.. 스스로도 잘 모르면서 사회니 남이니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지 싶다..
스스로의 게으름과 무관심을 번지르하게 포장하고 있을 뿐이었던 게지..
무식하고 게을러지는데 익숙해 있었다는 반성을 하고 있다 ..
빨리 지금의 상처를 덮어버릴 것이 아니라
흉터로 남길 것은 남겨
또 다른 600년이 흐른뒤에도 이 교훈 잊지 않길
그리고 그 옆에
진정 우리의 재료에 얼을 담아 SA급 짝퉁이라도 잘 짓길
2008년 비어있는 시간에 명품디자인국제영어도시서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