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스페인어 수업의 중간고사가 있던 날이었다. 어제 예상문제가 주어졌고, 오랜만에 밤 잠을 참아가며 시험공부를 했다. 주어진 예상 문제를 풀고... 그리고 외우고.. 오늘 또 외우고 시험을 봤는데. 틀리게 풀어 놓고는, 그것을 정답이라 믿고는 막무가내로 외우고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옆 사람의 질문을 우연히 듣고는... 저런 것도 모르네? ㅋㅋ 해 볼만 하겠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창피하게도 결과는 '.....' 였다. 심지어. 내가 비웃었던 사람이 나보다 훨 잘 봤더라~ 에이.. 짜증나 ... 하고는 잊으려 했었는데 문득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 믿음. 잘못된 믿음.. 오해? 라고 해도 되나 모르겠지만..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으니 내 맘대로 '오해'라 부르기로 한다. 어쨌든 그런 오해 속에 있었던 그 짧은 시간 난 참 행복하고 자신감이 넘치고 있었다는 것. 심지어 거만하게 비웃을 수도 있었다는 것.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싶지만... 어리석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지금 누리는 행복이 진실에서 온 것인지 오해에서 온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과연 나를 비웃는, 내게 상처를 주는 저 사람들이 정말 악의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반대로 나를 웃게하는, 내게 행복을 주는 저 사람들이 정말 선의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래서 한 가지. 오해 속에서라 할 지라도 행복이 온다면 삼만프로 행복할 것. 그리고 아픔이 온다 해도 결코 남을 연관시키지 말 것. 그들도 그들의 오해 속에서 그냥 행복해 하고 있을 뿐이므로. '진실'이 언제 어떻게 누구에 의해 밝혀져 그 행복에 마침표를 찍을 지 모르므로, 오해가 깨어지기 전에 삼만프로 행복하고, 어디에서 시작되었건 지금 오해가 머무르고 있는 곳은 나이므로.... 나를 잘 살필 것. 그렇지만 타인의 오해에 무너지지 않는 진실로 자신을 쌓고 그 안에서 행복할 것. 그러나 그 전에, 기말고사는 좀 더 진지하게 평소에 공부하여 준비할 것. 거만해져보기 버티고 우겨보기 막무가내가 되어보기 독선적이 되어보기
Neithan
2008-01-08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