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5세 은퇴 후 나의 꿈은 여행자 여행이란 제목을 붙인 이 사진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으나 사람들은 좋아했다. 우리 아버지도 참 좋다하시며 원본에서 조금 crop할 것을 권유하셨다. 솔직히 아버지의 권유가 좋다. 그게 더 좋은 사진 같다. 하지만 왠지 자르기 아까운 미련은 어쩔 수 없다. 결국 더 좋아지긴 했지만, 다른 사람의 눈과 말을 거치지 않은 내 눈만을 내 손끝만을 그리고 렌즈를 통과한 거칠은 원본 그대로가 좋다. 그렇게 몰랐어도 좋았을 것들을 알게되어 더 좋은 단계를 향해 달리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좋은... 그저 좋은 지금에 행복하지 못하게 된 것은 아닌지... 더 좋은 그 것만을 올려보며 목이 아프다고 징징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수평도 만나지 못하지만 수직도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 그렇지만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나가면 언젠간 만니리라는 희망을 가져도 되겠지.
Neithan
2007-11-06 2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