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행사사진
나는 행사사진이 제일 어려운 것 같다.
큼직한 카메라를 들고 있다는 이유로 전혀 프로가 아닌 내게 행사사진을 부탁하는 사람들에게 거절할 만한 구실을 찾기에 급급하기만 하다.
제일 아끼는 여직원의 결혼식...거절 할 구실이 마땅치 않기도 했지만 꼭 찍어 주고 싶어서 찍었던 그 사진의 주인공은 다음주가 결혼 일주년 이라고 한다.
먹고 살기 바쁘다는 이유로 최근 몇개월 카메라 배낭을 열어보지도 못한 암울한 일상...문득 사진을 찍을 때 가장 행복 하다는 사실 조차 잊을까 싶어 사진을 한장 올려본다....그것도 레이소다에...겁도 없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