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al Shed 아무 이유도 없이 문득 멀리 두고 온 것들에게 한 통화, 걸고 싶을 때가 있다 사실은 두고 온 게 아니라 그냥 놓고 잊어버린 거라고 그들은 날 탓하겠지만 그래도 혹시 한번 쯤은 용서해주지 않을까 돌아가진 못했지만 너희들 때때로 잊지 않았음으로 외진 추억을 방문하는 어색한 방문자가 되어 나는 기다렸음을 겨울이면 찬 바람으로 얼어붙은 나뭇가지로 또 기도하였음을 봄이 되지 못하고 결국은 허옇게 튼 대지와 손등 그 마디마다 죽도록 누군가의 이름을 되뇌였음을 불러보았음을 혹시 이해해주지는 않을까 오늘도 어김없이 그 놈의 기대 때문에 + photographed & written by 11am + http://the-lasen.com
11am
2006-12-14 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