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aggard
변하지 않음이란, 언제나 한 발 느려서
무엇이든 지난 후에야 날 찾아오곤 했음을 기억한다
한 때는 절박했지만
그 어떤 상처나 희열도 결국은 해지고 닳아
언젠가는, 치유와 같은 무딘 변명으로 새롭게 명명될 뿐이다
모든 것이 흔적처럼 느껴질 때
오직 빈자리만이 홀로 남아 끝끝내 평온한 이유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누군가는 그걸 영원이라 부르기도 했지만
+ photographed & written by 11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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