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자죽원에서..
회색의 도시. 먼지의 도시. 교통 짜증의 도시 북경에서는
붕어처럼 숨쉴 공간도 제대로 없다.
시끌 벅적한 삶의 틈바구니에서 더더욱 숨돌릴 녹색의
공간도 없다. 이 땅에서 살면서 대한민국 서울이 얼마나
아름다운 도시인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아내의 조름에 몇 번이나 회피하다가 못이기듯 따라간
자죽원에서 기대하지 못했던 여유를 만났다.
더불어 감사하게도 새로운 빛을 발견하였다.
미끈한 대나무 사이로 부서져들어오는 빛...
그리고 나의 D70은 갑자기 작동을 멈추어 버렸다.
ㅠ.ㅠ 언제 부활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