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
오래전 가슴에 담아 두었던 사범대의 반복되는 계단들.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녹색의 일정한 반복이 기분을 좋게 만든다.
반복 된다는 것은 지루함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 반복 안에서 오히려 편안함을 느끼고 있을런지 모른다.
반복을 벗어 낫을 때 우리는 공허함을 느낀다. 그리움을 느낀다.
가끔씩 느껴지는 죽을 만큼의 외로움도 반복이 사라졌을 때야 나타난다.
자유로움을 원하지만 정해진 틀 안에서,
구속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이 아이러니함은 어떻게 설명해야하나.
어쩌면 진정한 자유로움이란
구속이란 창살로 비죽이 비치는 햇살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구속 안에서 더 자유로울 수 있는 것, 바로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