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사태를 추도하며...
대구에 지하철 사고가 터지던 날, 카메라를 들고 갔던 현장에 머물렀던 적이 있었다.
사고가 난 9시 이후...늦잠을 자고 있던 자신이 부끄럽기도 하고, 사진기를 가지고 있다면 가보는 게 맞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오후 1시부터 5시까지...기자와 경찰, 의료진 사이에서 섞인체 셔터를 눌렀던 기억이 난다.
그 때 건진 300 여장의 사진 중 편집해 건진 사진들 120 여장을 인터넷에 올렸던 날.
아침에 일어 났을 때 땀과 코피로 홍건히 젖어 있었던 베게가 아직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다.
남은 사진들을 정리하다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던 사진 하나..
부디 이젠 좋은 곳에서 편히 머무르시길...
대구의 지하도에는 아직도 시들지 않은 국화꽃이 놓여 있으니....
- 자작나무 올림
p.s) 정정합니다..글을 두 종류 동시에 쓰고 있었는데 미선이, 효순이 장갑차 추모사건 내용의 글과 편집 중에 섞여 버렸군요...쿨러님,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장갑차 추모시위 사진도 아마 조만간에 올라갈 듯...또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