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시드니..
이제와서 떠나는게 아쉽다고 한다면,
아마 언제 좋아하기는 했냐며 시큰둥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아쉬운걸..
도망치듯 떠나와 니 속에서 지낸지 벌써 1년.
죽어버릴듯 머리와 가슴을 짓누르던 그 물음들 때문에 니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지도 못하고..
그래도..
이제 이틀후면 떠날테지만..
또 바보같이 이별을 눈 앞에 두고서야 너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분명히 또 얼마후면 니가 그리울거란 말을 전하고 싶어서..
여기 제일 높은 이 곳에 올라와서..
지나온 그 시간들을 또 한장의 추억으로 남겨본다.
안녕, 시드니..
언젠가 또 만날 그날까지 잘 지내길..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