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시드니.. 이제와서 떠나는게 아쉽다고 한다면, 아마 언제 좋아하기는 했냐며 시큰둥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아쉬운걸.. 도망치듯 떠나와 니 속에서 지낸지 벌써 1년. 죽어버릴듯 머리와 가슴을 짓누르던 그 물음들 때문에 니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지도 못하고.. 그래도.. 이제 이틀후면 떠날테지만.. 또 바보같이 이별을 눈 앞에 두고서야 너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분명히 또 얼마후면 니가 그리울거란 말을 전하고 싶어서.. 여기 제일 높은 이 곳에 올라와서.. 지나온 그 시간들을 또 한장의 추억으로 남겨본다. 안녕, 시드니.. 언젠가 또 만날 그날까지 잘 지내길.. 안녕..
두둥실호
2004-11-20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