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무거운 눈을 뜨고 바라다본 바깥은 눈이 번쩍 뜨이게 하는 광경이었다.
예전같으면 안개가 많이 끼었네 하고 말았겠지만, 뭐에 홀린 듯이 씻지도 않고 입고 있던 옷 그대로 상의만 하나 걸치고, 어디 가냐는 집사람의 말을 뒤로 한채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밖에 나서서도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도 못하고 뷰파인더를 보며 셔터를 눌러대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생각 ...
똑같은 사물, 똑같은 풍경임에도 보는 이의 마음가짐에 따라 그게 얼마든지 달라보일 수 있다는 것 ...
평범한 진리이지만 새삼 마음에 와닿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