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파동
저녁 노을이 비치는 잔잔한 수면 위로 생기는 파문은 ... 그림 같았습니다.
순천만에 갔다 찍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새우양식장에 돌을 던졌더랬습니다.
그 소리를 듣고는 주인아저씨께서 뛰어나시더군요. ;; 당황스러웠습니다.
같이 가셨던 분께서 잘 말씀하시고 해서 무사히(?) 넘어갔지만, 하지 말아야할 짓을 한 것 같아 죄송스럽더군요.
올해는 새우를 키우시지 않는다고 하니 천만 다행이었지요.
그 주인아저씨의 말씀이 여기 사진찍으러 많은 사람들이 오고 나서부터 생활에 지장이 생기신다고 하더군요.
차 다니는 길도 아닌데 차 들어와서 길 가로막게 세워놓고 사진 찍으러 올라가버리고 ...
필름통은 아무데나 버려놔서 지저분해지고 ...
심지어 응가까지 길 가운데에 해놓는 몰상식한 인간들도 있다고 하시고 ...
정말로 양식장 진입로와 양식장 안까지 몰래 차 세워놓고 사진 찍으러 가버린 사람들이 꽤 되더군요.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그 분에게는 생업이고 삶의 밑천인데, 재미로 취미로 사진 찍으러 와서는 그분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게 씁쓸하더군요.
우리는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 자신부터도 반성해야겠네요.
내가 좋다고 사진 찍으러 다니면서 남에게 피해준 적은 없는지 반성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