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에서 제일 부자였던,,,그들
싱가폴 한 구석진 골목에 왠 고양이가 애교를 피며 앉아 있었고,,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살금살금 따라갔더니,,
어느순간 멈춰섰다...
고개를 들고 땅에서 시선을 떼니 작은 공원에 있는,,
구석에,,한 노년부부의 작은 보금자리가 있었다...
길 모퉁이에,,종이 박스가 전부인 집,,
비가 와도 피할 곳 조차 없었고 바로 차도가 있어서,,위험천만한
벽에 이런저런 물건을 비닐에 담아 마구 걸어놓았다...
처음엔 호기심 반으로 그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었는데,,
친절한 할아버지는 고양이를 찍으려는 줄 알고,,
다른 고양이까지 친히 불러주시고
할머니는 조용히 그들의 간식을 챙겨주셨다..
그리고는,,내가 사진 찍기 좋도록 멀찌기 서주시고는
할머니가 하는 일을 말없이 도와주시고 계셨다....
순간,,,뭔가 모를 것 같은 뭉클함이 올라왔다..
그들에겐 집도 지금 당장 먹을 밥도,,없지만,,
낯선곳에서 온 철없는 이방인의 추억담기에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고 있는 것이었다...
살아가며 어떠한 금전적인 여유보다,,삶의 여유가 더 필요한 이유,,
이런 작은 일상에서 웃음을 지으며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그들에게서,,난 사랑이란 단어와 부자라는 단어의 의미를,,
조금 더 되세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