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에서 제일 부자였던,,,그들 싱가폴 한 구석진 골목에 왠 고양이가 애교를 피며 앉아 있었고,,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살금살금 따라갔더니,, 어느순간 멈춰섰다... 고개를 들고 땅에서 시선을 떼니 작은 공원에 있는,, 구석에,,한 노년부부의 작은 보금자리가 있었다... 길 모퉁이에,,종이 박스가 전부인 집,, 비가 와도 피할 곳 조차 없었고 바로 차도가 있어서,,위험천만한 벽에 이런저런 물건을 비닐에 담아 마구 걸어놓았다... 처음엔 호기심 반으로 그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대었는데,, 친절한 할아버지는 고양이를 찍으려는 줄 알고,, 다른 고양이까지 친히 불러주시고 할머니는 조용히 그들의 간식을 챙겨주셨다.. 그리고는,,내가 사진 찍기 좋도록 멀찌기 서주시고는 할머니가 하는 일을 말없이 도와주시고 계셨다.... 순간,,,뭔가 모를 것 같은 뭉클함이 올라왔다.. 그들에겐 집도 지금 당장 먹을 밥도,,없지만,, 낯선곳에서 온 철없는 이방인의 추억담기에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고 있는 것이었다... 살아가며 어떠한 금전적인 여유보다,,삶의 여유가 더 필요한 이유,, 이런 작은 일상에서 웃음을 지으며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그들에게서,,난 사랑이란 단어와 부자라는 단어의 의미를,, 조금 더 되세겼다...
by cath
2004-08-18 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