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셀프) 잘 지내냐고 물으면, 그냥 멋적게 웃으며 시선을 피한채 고갤 끄덕이곤 애써 밝은 이야기와 여러가지 화제로 쉴새없이 대화를 나누지만 모두 겉도는 시간을 침묵으로 이야기 하기 싫어서겠지. 어색한 침묵에 서로가 하기 힘든 이야기를 하게 될까봐 허공에 떠도는 말풍선 속에 진심을 애써 묻으려 하지만 서로의 마음은 아직도 과거에 남아 아득한 추억을 찾아 헤매이고 있겠지. 다 먹어버린 빈 사탕상자처럼 서로의 덧없는 이야기도 더 이상 하기 힘들어 질 때 덧없는 자존심을 위해 애써 준비한 말을 위한 대화가 어떻게 멈춘지도 모르게 멎을 때 너를 안고 말하고 싶네. 이대로... 다시 시작할 순 없는 거냐고. - 자작나무 올림 (이 사진을 찍고 무자비하게 보정 중....예전에 적어 두었던 이 글이 생각나다.)
자작나무
2004-08-11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