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다 한참을 녀석의 날개 짓에 따라 하늘로 셔터를 눌러댔다. 녀석도 눈치를 챈 모양이다. 이쪽을 흘깃 쳐다보면서 제법 여유를 부린다. 아주 짧은 순간이지만, 렌즈를 통한 것이었지만, 눈이 마주쳤다. 녀석과의 멀기만 하다고 느꼈던 공간이 일순간에 사라져 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걸까 ?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가까워질 수 있다는것...
우주전사
2004-07-2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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