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다 나오는데, 뭐할라꼬 정능교 나는 출사를 나가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큐사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상황 속에 Key를 쥐고 있는 인물의 결정적 순간을 늘 담아보고 싶어한다 거리의 부랑자를 몰래 담고 감수성에 젖는 것을 싫어하지만, 행복한 순간 속에 있는 가족이나 아이들의 모습은 내가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한 놓치기 싫다 가끔 처음 만나는 사람을 찍고, 사진을 보내주마 약속하는 경우가 있다 내 카메라 가방에는 내 필름 속에 찍혀진 사람들의 주소가 제법 있다 자갈치 시장을 찍는데, 불쑥 나의 뷰파인더 속으로 들어온 이 사람 사진을 보내주마 약속하고, 주소를 물으니 'OO상회'에 있단다 노트를 꺼내 메모해둘려고 하니, 이 사람 말이 걸작이다 '사진에 다 나오는데, 뭐할라꼬 정능교~' Contax 167MT + Carl Zeiss Distagon T* 25mm 1:2.8 + Fuji Reala
마에노
2004-06-11 0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