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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작업 주제는 "꿈" 과 "흔적" 입니다
< 꿈에 대하여 >
인류역사에서 꿈에 관한 연구는 끊임이 없었으며 지금도 진행중이다.
꿈은 의식과 무의식의 갈등의 결과로 표현될 수 있으며,
무의식에 잠재하고 있는 욕구의 충족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무의식 속으로 자신을 억누르다가
잠자는 동안 억압의지가 약화된 틈을 타고
잠재된 의식이 표출된다고 한다.
따라서 꿈속에서는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의 시제가
불일치성을 보이기도 하고,
무의식적 내용들이 변조되거나 왜곡되어 나타나기도 하며,
현실세계가 미래적 환영으로 투영되기도 한다.
꿈은 현실과 완전히 결별되지도 않고,
완전히 상상적인 환영도 아닌 것이다
나에게도 꿈은 항상 연구대상이었다.
현실세계를 대상으로 꿈속에서 나타나는 무의식의 세계를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현실속에서 지금 내게 느껴지는 광경이
꿈에서 느껴지는 것과 같은
일종의 또 다른 꿈일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기 때문일까?
- "꿈에 대하여" 이마고사진전(그룹전), 갤러리룩스, 2001.11
< 흔적에 대하여 >
흔적은 여러가지 형태로 일상 주변에서 발견된다.
지금까지 그것은 내게 또 하나의 역사로 다가왔다.
인간이 남긴 것이든, 자연이 남긴 것이든...
그것은 형성되어진 순간의 상황을 기록한 것이었다.
금방 사라져버릴 수도 있지만,
남아있는 시간 동안은 엄연한 과거의 기록이었다.
비록 그것이 하찮은 역사일지라도
살아있는 그대로였다.
남아있는 형태에 따라
그것이 어떤 이에게는 절규로 느껴지기도 하고,
떠 어떤 이에게는 여유로 느껴지기도 하듯,
흔적에 대한 인식은 사람의 마음상태에 따라
주관적으로 선택되고 해석된다.
흔적은 내게 마음의 반영으로 인식되었으며,
언어적인 기록 보다 더 많은 상념을 떠오르게 했다.
갑자기 사라져버릴 지도 모르는
스쳐 지나가는 흔적들 속에서...
나의 심상을 강하게 반영시켜 주었던
그 기록들을 찾아 남겨두고 싶다.
- 이마고사진전, "흔적에 대하여", 갤러리룩스, 2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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