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etarium 날은 올해 들어 최악이라 했다. 돔을 열어보면 목성이 언뜻 희미하게 비출 뿐 구름만 엄청 많았다. 그래도 우리는 조영실에서 베텔기우스와 리겔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의 개 시리우스와 프로키온을 보았다. 다시 황소의 붉은 눈 알데바란을 만나고, 마부가 안고 있는 새끼 염소 카펠라를 지나 불사의 몸으로 먼저 죽은 형을 그리워했다는 플룩스까지 이으면 겨울 밤 하늘의 가장 밝은 별들은 모두 찾을 수 있다. 쥬피터의 주요 위성 네 개 중 하나는 특이하게도 여자가 아닌 남자의 이름을 따서 지은 것이다. 가니메데, 제우스는 독수리로 변신해 가니메데를 납치했다고 했다. 나는 신화론 공부하면서 들은 그를 떠올렸고 우리는 함께 가니메데의 이야기를 하면서 산에서 내려왔다. 잔뜩 구름진 하늘보다 영월 시내의 반짝반짝하는 불빛이 더 예뻤다. 삼각대를 가져갈 걸. Photographed by sae am. @별마로천문대
2015-02-11 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