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 Rain 변화. 기적같은 이야기, 단 한번의 기회. 행복은 시간을 그리는 궤적만큼 두 가슴에 꼭 쥐여진 순간. 속도를 견디지 못하는 나에게. 방지턱의 이름으로 지친 나의 유일한 버팀목과 기도와, 날카롭고 신경질적인 삶의 평온함. 손에 커피 한 잔과 텅 빈 시내 거리. 고요한 밤 멈춰진 공간, 우린 두 시선 사이로 담지 못 할 만큼 서로 넘치고 지나간 슬픈 아픔들은 손가락 사이로 흐른다. 우린 찰나의 순간을 사랑하고 잊었나요? 아니면 서로의 인생에 깊이 파인 존재로 기억되나요? 두 번 다시 그 답을 물어 볼 순 없지만, 젖은 나의 등을 두드려준 포근한 손길의 평온함. 벛꽃 만개한 산 길의 아름다움으로.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는 여유를 당신께 배운다. 내 가슴에도 똑같이 내리는 꽃잎들은 내리는 비와 시간의 속도에 함께 흘러내리네... ..... 2011 Summer ㅡ fear of brilliant life #35 ♬ 비야 - yellow monsters (yellow monsters) [2012] ⓒ 2014 platanus avenue.
바람계곡 가로수
2014-12-23 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