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ude... http://blog.naver.com/trueteller 까마귀의 눈물? 네 그거요 그거 한번더 불러주세요 흐음..이건 그다지 흥겨운노래는 못되는데? 별빛에 대한 노래는 더듣고싶지않니? 듣고싶어요 근데 지금 까마귀.... 그 까마귀의 노래가 계속 머리속에서 몸부림쳐서... 허허... 나이젤은 식은땀을 흘렸다... 물론 엑타는 봉인되어있으니..그다지 위험할것은없엇지만... 지금 이소년에게 까마귀의 노래가 도움될것이없는데...보자...기원은 오래된노래가맞긴한데.. 왜 여기에 신경을 쓰지? 지금은 보다 즐겁고 풍성한 축복의노래들이 소년을 치유하는데 안성마춤일텐데.. 주저하며 나이젤은 모른척 소년에게 따스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까악까악 까맣게 외투를 입은 저 새를 보라 어둠으로 물들은 불길한 저 날개짓 거칠은 황야나 잿빛 황무지속에서나 울부짖는 저 까마귀 그 울음은 재앙의 징조 어둠을 알려주는 것 말고는 그의 날개는 필요치않네 아름다운 꽃들과 초록빛나무들도 그를 피하네 까악까악 나는 까마귀 어둠과 노래하는 그림자의 날개 나는 눈물짓네 어찌하여 나의울음은 재앙의 시작인가 하늘의별이 반짝여도 들판의 파랑새들이 춤춰도 나의 울음은 모든것을 잿빛으로 만드는가 모두가 나를피하네 황무지의 고독함이 더욱 편하도다 저 거칠은 황무지의 메마름은 나의노래 나는 이제 파랑새와 초록빛 나무들을 가까이 할순 없네.... 황무지의전령 그림자의 날개 나는 까마귀 메마른 황야의 전령 잿빛눈물로 노래하네 여기까지노래하던 나이젤은 더이상 노래를 할수 없었다. 소년이 노래를 들으며 즐거워하는듯했으나 이내 그의 눈엔 눈물이 줄줄 흐르고있었다. 이런...나이젤은 노래를 멈춘채 소년을 보고 말을 하려고 하는 찰나 갑자기 청명한 노래소리가 눈물을 헤치고 터져나왔다. 까악까악 나는 까마귀 어둠과 노래하는 그림자의 날개 나의 심장은 그러나 푸른별의 노래였네 기억속 언젠가 별의요정이 색칠해주엇지 황무지속 잿빛울음을 울어보지만 심장은 더욱 파랗게 빛나네 아무도 내가슴속을 보지않네 나는 메마른 노래로 세상엔 그림자가 지지만 내 울음은 심장의 푸르름을 기억하네 왜 내 외투는 이렇게 까맣고 어두운가? 그걸 알기위해 황무지를 떠나보네 내 서투른 부리와 까만눈이 향하는곳은 어디뇨? 강철산맥의 황량함과 바람이 나를 벌주네 황무지에서 벗어나려하는 나를 벌주네 까악까악 나는 까마귀 어둠과 노래하는 그림자의 날개 폭풍과 추위가 주위를 감싸도 내 외투만큼 무겁진않도다 왜 가슴속 푸른심장만큼 내 외투는 더 어두워져가는가? 어찌하여 내 날개는 황량함을 몰고오는가? 이젠 내가슴속을 들여다보네 강철산맥을 딪고 딪어 끝없이 날아가네 고독과 눈물 증오로 더욱 내 외투는 무거워지지만 가슴속에 무언가가 불타네 파랗고 파란 별의 요정의 물감놀이 외투는 나를 목조르지만 파랑물감이 번진다 차갑게 번진다 따뜻히 감싼다 파란 가슴을 번지고 번진다 무거운 외투의 반항과 차가운바람이 파랗게 변하는 날개짓을 가로막는가 파랗게 빛나는 날개짓은 힘차게 헤적이는데 까악까악 눈물도 나오지않고 가슴만 벅차오르네 저 외로운 산의 머리카락은 황무지도 아닌 메마른 황야도 아닌 옹알옹알 하얗게 빛나는 별빛눈꽃 저 눈부신 하얀 빛을 보려 했소 나의 외투도 별빛을 받아 저 하얀 눈꽃으로 잠시 색을 바꾸네 까악까악 나는 까마귀 별빛과 노래하는 푸른심장의 날개 이제 나는 가슴속 파랑과 숨쉬네 외투의 무거움과 비참함 그림자의 숨결이 눈꽃에 반사되 하얗게 바뀌네 눈물속 잿빛노래도 이제는 파랗게 들리네 비록 눈꽃만이 들을수 있지만 나는 여기서 파랗게 불타리 내 푸른가슴과 맑은눈이 빛나네 이제는 외투와 그림자를 갈아입고 푸른 가슴으로 노래하리 파랗게 번지는 별들의 그림물감으로 파랑노래여 번지거라 영원히 번지거라 끝없이 산정상 은빛 머리카락만이 나를 감싸네 그림자외투가 눈꽃과 입맞춤을 하며 찢어져도 빨간 핏망울은 산정상 황혼의 춤사위 힘없이 세차게 시원한 파랑노래가 들린다 이젠 볼수있네 나의 심장을 별들은 다가오고 불타던 가슴도 식어가지만 까맣지않다네 까맣지않다네 까맣지않다네 눈꽃의 춤사위는 차갑고 별들의 속삭임은 포근하게 빛나네 빛나네 빛나네 슬픈눈으로 하얗게 잠자네 미소와 함께 파랗게 번지네 이럴수가.... 나이젤은 신음을 삼켰다..소년은 그동안 그냥 노래를 즐기기만한게아니었다. 원래 까마귀의 눈물이란 여러형태로 대륙에서 불려지는 단조의 슬픈노래였다. 보통 연극에서 황무지나 몰락하는왕국등을 묘사할때 자주 쓰이는 노래로 음울한 분위기를 표현하는데 안성마춤인곡이다. 근데 이런 후렴이라니? 비록 비극적인 죽음을 표현하고는있지만 소년의 까마귀는 절대로 그냥 절망적인 까마귀의 눈물을 노래하지않았다. 저 높은산 정상에 홀로 외로이 별빛눈꽃을 희구한 푸른심장의 날개라는 새로운 비전의 까마귀의 눈물이었다. 더이상 잿빛의 메마른 노래가아닌 요정의 푸른물감으로 번지는 희망과 사랑을 노래했다. 어둠속을 박차고 새어나오는 푸르고 하얀 섬광... 까마귀에서 무언가 변한듯한 신비로운 새의 날개짓을 연상하며 나이젤은 말했다.
은별준형
2013-11-30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