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을 지키는천사. 벌써 1달이 넘었다. 출근길에 본 쓰레기봉투 속에 들어있던 조금 부숴진 아기천사 조형물은 퇴근길에 누군가에 의해 나무가지 위에 올려졌다. 매번 각도 및 위치가 바뀌는 것으로 보아 떨어지면 바로 올려 놓는 사람이 있는것 같다. 재미 있는건 1달이 얼추 지나자 그길을 지나가는 많은 눈에 익숙한 타인들도.. 한번씩 이 아기천사를 쳐다본다는 것이다. 어느틈에 그길을 지나는 모두가 길들여진듯하다. 생택쥐페리의 어린왕자를 읽고싶은 아침이다.
똥냐옹
2011-05-04 0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