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탈리아의 수장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는 세계 개인 자산순위에서 상위권에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건설회사의 CEO 출신으로 방송사,신문사,광고회사,출판사,영화제작사, 그리고... AC밀란까지 소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언론의 90%를 장악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가 이탈리아의 수장이 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이미지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티비에 나와서 욕쟁이 할머니가 만드는 피자라도 드셨나 봅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이제서야 사람의 일부가 그 사람의 전체를 평가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시민 300여명이 뛰쳐나와 불을 지르며 시위를 하여도, G7인 나라의 국가경제력이 사상 최하위를 기록하여도, GDP가 갈수록 하락하여도, 건설 부패가 사상 최고치를 만들어 가고 있어도, 언론은 그 것들을 보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지금의 이탈리아 티비에서는 매춘을 소재로 한 드라마와 선정적인 오락프로그램이 시청률을 보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언젠인가 부터 이탈리아에서는..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고, 말하지도 못하는 자신들을에 대한 경각심으로 일어나라 이탈리아여! 라는 문구를 거리 곳곳에 심지어 그들이 자랑하는 문화 유산의 골목에도.. 표현함으로써... 모두가 알기를, 일어나기를 원하는 듯 합니다. 저는 이 곳에서 글을 잘 쓰지는 않고 있습니다...만, 저 이야기를 듣고 저 그림을 찍는 순간... 말이 많아지고 말았습니다. 왠지모를 부끄러움의 동질감.. 혹은 전이 ..고 할까요? 왠지 저와 같구나....라는 생각에 기분이 그냥.. 그렇습니다. 2009년 11월 베네치아에서.. ------------------------------------------------- 섬(島)님 / 오히려 제가 감사하죠 ^^;; 매눈님 / 그쵸... 씁쓸합니다...... 아르미사엘님 / 아마 저 길도 베네치아의 마르코 광장 쪽으로 연결된 길의 한 골목이었음에도 저 모습을 뿌려놨더라고요...
들녘
2009-12-19 0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