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여행 하루짜리 휴가를 받아서야 그토록 미루던 처가댁 방문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지고 새벽같이 출발하였습니다만.. 4시간 사투 끝에 꽉 막힌 도로를 뒤로 하고 평소 아내가 아이들을 데리고 가고 싶다던.. 옥토끼 우주관 관람으로 행선지를 바꾸었습니다. 다시 2시간 여를 돌아가 도착한 전시관을 들어서니 태양계 여행 전시장이 제일 먼저 우리를 맞이합니다. 내 어린시절 그토록 숱하게 외우던 '수금지화목토천해명'... 어.. 그런데 태양계 행성이 8개 밖에 안보입니다. 내가 잘못 본건가 싶어서 여러차례 다시 둘러봤지만 여전히 8개입니다. 어렴풋이 몇년전에 봤던 기사가 스칩니다. 명왕성이 태양계 행성에서 퇴출될거라는 기사였던거 같은데.. 까맣게 잊고 있다가는 직접 전시된 행성 모형들을 경험하고 나서야 실감이 갑니다. 사진을 올리면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저처럼 아직도 명왕성이 태양계에서 퇴출된지 모르시는 분들이 꽤나 많으시더군요. .. 검색결과를 간략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국제연맹에서 규정한 행성의 조건은 ① 태양을 돌며 ② 구형에 가까운 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 질량이 있어야 하며 ③ 궤도 주변에서 지배적인 천체 이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만 "행성(planet)"에 합당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명왕성이 행성에서 퇴출당한 이유는 행성과 위성의 관계로 알고 있던 명왕성과 카론이 사실은 서로 맞물려 돌고 있는 이중행성이라는 점과, 다른 행성들에 비해 태양 주위를 도는 궤도의 이심률이 지나치게 커서 입니다. 게다가 관측 기술의 발달로 명왕성과 비슷한 여러 천체들이 관측 되었고, 그에 따른 논란으로 명왕성을 행성에서 제외하고, 명왕성,카론 등을 묶어서 왜소 행성으로 명명하게 됩니다. 만약 명왕성을 계속 행성으로 두면 이 천체들도 모두 행성으로 껴야 한다고 생각한 IAU는 2006년 여름에, 태양계 행성의 조건에 "해당 구역에서 가장 지배적인 천체여야 한다." 라는 조건을 끼어 맞추어 명왕성을 태양계 행성에서 퇴출 시킵니다.
싸구려찬장에붙은칼라사진한장
2009-08-11 0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