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이 빨간 공중전화를 보자 옛날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아내와 대학 시절 만나 사귀면서 방학이 되면 서울과 강원도로 떨어져 지내야 했고.. 잠시도 참기 힘든 마음에 공중전화를 붙들고 살았던... 그때만해도 이런 공중전화와 신식 공중전화가 같이 쓰이던 때여서.. 가끔씩은 눈에 띄기도 하였습니다. 근처 구멍가게에서 교환한 동전을 수북하게 쌓아두고 달그닥 달그닥 거리며.. 동전 떨어지는 소리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그렇게 목소리를 들으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거리가 먼만큼 동전 떨어지는 소리도 빨라서 금새 돈이 바닥나곤 했지만.. 그렇게라도 아내의 목소리를 실컷 들어야 그날을 안심하고 보낼 수 있었습니다. 어느새 강산이 2번 변할만큼 지난 세월이지만.. 기억은 아직도 엊그제 처럼 생생합니다.
싸구려찬장에붙은칼라사진한장
2009-06-09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