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 어제 술자리 파한 후 새벽 1시가 넘은 시간, 종로 일대에는 벌써부터 경찰 병력이 배치되고 있었다. 광화문에서부터 서울광장까지 겹겹이 겹겹이~~ 마치 빼빼로 쌓기 놀이라도 하신 모양~~~ 이 지랄을 해 놓고는 교통혼잡으로 시민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으므로 집회를 불허하시겠단다. 시민의 안전을 이리 걱정해 주시다니,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앞을 가린다. ㅠ ㅠ 그려 오늘, 100만 민중대회가 있었다. 빼빼로 입에 물고 빨고 다니는 청춘들, 혹시 아시는가, 오늘이 "농민의 날"이라는 사실을? 빼빼로로 만든 하트 품에 안은 청춘들도 아시겠지? 인간은 빼빼로만으로 살 수 없다는 사실을! 그려 오늘, "빼빼로 대신 자유!"가 아니라 밥과 일을 지키려고 전국에서 싸움을 벌였다. 미친 신자유주의의 머슴들이 겹겹이 쌓은 성벽을 허물고 넘기 위해, 민중은 사다리까지 동원했고, 빼빼로 못 먹는 것도 서러운데 추운 날 이 지랄하는게 짜~~증났던지, 또 한 무리의 청춘들은 참 눈물겹게 충직스럽게도 열심히 방패질 했다. "우리에게 휴가가 아니면 빼빼로를 달라~~ 빼빼로를 달라~~ 빼빼~~ 패패~~" 아~ 난 참 고운말 이쁜짓 사랑하는 사람인데... ㅡ ㅡ 정리집회가 끝나고, 대학원 시절 교육 문제로 함께 고민하던 전교조 위원장 정진화 선생을 잠깐 뵀다. 선하고 선한 선생들을 투사가 될 수밖에 없도록 하는 이 지랄같은 세상에, 선생님의 손이 무척 크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아~놔~ 집에 돌아오는 길, 끝도 없이 눈에 띄는 저 지랄같은 빼빼로!!!!!!!!!!! 20071111 http://www.raysoda.com/Com/BoxPhoto/FView.aspx?f=S&u=8913&s=VD&l=50069&v=N
2007-11-12 0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