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풍경 오늘 이 사진을 찍고 나서... 검은 정장에 짧은 스포츠 머리를 한 아저씨와 맞닥뜨렸습니다. 자신은 이 동네를 경호하는 사람인데 요즘 '올바르지 못한 사진(?)'을 찍는 사람이 많다며, 저를 못가게 막더군요. 대충 눈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캔해보니 재개발지역에 기생하는 '조폭'임을 알 수 있었지요. 다행히 사진은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평소에 그곳에서 무슨 죄를 지었길래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을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것일까요? 저 어린 아이의 삶의 터전을 빼앗고도 모자라 낡은 풍경 사진으로 남겨놓으려는 시도조차 막으려는 것인가요. 문득, '세상 참 험하다'는 말을 귀로만 듣다가 몸으로 느낀 하루였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
2007-06-02 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