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의 수분과 혈액을 양분삼아 꽃을 피우고 태양을 동경하듯 손을 내밀어 한없이 자라나서 당신이 쉴 수 있는 숲이 되고 싶었다. 내 삶의 의미가 당신이듯 나를 흐드러트려 당신만의 바다가, 숲이, 그리고 하늘이 되고 싶었다. 그것이 나의 행복이고 그것이 나만의 의미라면 전혀 아쉽지 않은 삶이 였겠지만 살짝 베어져 꺾여버린 가지로 아픔을 호소하는 내 몸 한부분엔, 과연 그것만으로 당신의 행복에 전부가 될수 있었을까 생각해 본다. 난 과연 지금까지 당신에게 부숴질듯한 맘의 사랑을 전하였는지, 애달프다.
ㄴㅂ
2007-05-10 0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