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나를 찍은 적이 있더냐. - 사람이 몇겹입니까. 저는 또 몇겹입니까. - 무겹이라. - 그건 모르겠네요. 서른 여섯겹은 찍을 수 있으나 그 한 겹은 못 찍겠네요. 지금은 도저히 떠 오르지 않네요. 그런데 그것은 아마도, 구하거나 찾는다 하여 구하거나 찾아지는 것이 아닌, 마주쳐 지는 것일 겁니다. 저는 언제 한번. 사람과 마주칠수 있을까 합니다. 서른 일곱번째 겹. 그 한 장만 찍으면 되는거였네요.
裸 袒
2006-06-30 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