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두었던 사진 그리고 이야기 #7 2004년 가을 청주. 늘 보아왔지만 늘 스치고 지난 완벽한 풍경, 늘 욕하던 닭둘기도 멋있어지는 완벽한 풍경, 아침마다 지각할까봐 헐래벌덕 지나가 버린 그곳에서 완벽한 풍경을 그때서야 만났다. - 사진을 시작하고 변하는 습관들 몇가지는 아마도 그날의 날씨를 예전보다 더욱 신경쓴다는 사실. 날이 좋은날이면 좋은데로, 궂은날이면 궂은날데로 그날의 날씨는 사랑스럽다. 그리고 예전보다 더 하늘을 사랑하게 된다. 하늘을 사랑해서 예전에는 잘 쳐다 보지도 않던 하늘을 이쁜 애인이라도 되는양 몇번씩 쳐다보고 어쩌다 만나는 새파란 하늘, 멋진 구름, 멋진 노을, 멋진 별빛을 만날때면 너무도 기분좋아지는 날. 늘 보던 풍경들의 소중함을 가치를 깨닫게 될때 사진에게 즐거움도 고마움도 느끼게 된다. 오늘은 늘 보던 같은 풍경을 다른 시각에서 만나보자.
21세기소년
2006-02-09 0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