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호수 '마슈호' 북해도 도토(道東)에는 3개의 칼데라 호수가 있다. 이들 중 마슈호는 "신비의 호수"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태평양기단과 오호츠크해 기단이 만나는 인근에 위치하여 이들 두 기단이 만나 만들어내는 안개 덕분에 1년중 마슈호를 볼 수 있는 날은 불과 40일 정도 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마슈호가 신비의 호수로 불리는 진짜 이유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물도 없고, 그 물이 빠져 나가는 곳도 없는데 일년 내내 항상 같은 수위를 유지하기 때문이라고. 비가 내리고 안개가 자욱한 악천후 속에서도 마슈호는 기대를 버렸던 우리에게 신성한 영접을 허락해 주었다. 마슈호의 빛깔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 물의 투명도에 있어서는 그 유명한 바이칼 호수보다 한수 위라고 한다. 무려 수심 41.6m까지 들여다 보인다고. (O.o!) 마슈호는 이번 북해도 여행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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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6 0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