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지는 학교 어렸을때 다니던 학교엘 찾아갈때마다 느끼는 건데, 무슨 책상이며, 의자며 심지어 운동장 마저도 왜 작아지는 거지? 분명히, 분명히 이만-큼이나 컸는데.. 친구와 둘이 함께 앉아 장난 치던 책상의자는 이제 혼자 앉기에도 빠듯해지고, 의자는 그렇다고 해도.. 책상은 왜이리 작고 낮은 거야?? 내 키는 하나도 크지 않았는데.. 왜인지, 학교는 내 기억속의 그 곳 보다 너무너무 작아져 있었다. 내가 너무 큰 세상을 봐버린건가? 충분하다 못해 너무나도 컸던 학교는, 이제 내겐 너무나도 작은 세상이 되어버렸다. 얼마남지 않은, 또 한 번의.. 아마 내 생애 마지막 일 것 같은 졸업.. 이번에는 얼마나 더 큰 세상을 보고 올 수 있을까? 다시 돌아왔을때, 지금의 이 큰 학교는 다시.. 다른 학교들 만큼 작아져 있을까?
BoⓝG x
2004-03-21 0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