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무거워~ 진해에 오랜만에 눈이 왔다. 장난이 아니게 제법 많이 내렸다. 물론 나는 다음날 산에 가보았다. 설중화란 원래 쌓인 눈을 뚫고 꽃대를 올린다. 이넘은 피어 있다가 갑자기 눈을 맞은 것이다. 제 몸뚱이보다 훨씬 무거운 눈을 이고 계곡에 빼꼼히 내 비치는 햇살을 안고 애처롭게 피어 있는 품이 오히려 의연하다.
자운
2004-03-1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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